#G식의밤 #G씨네 #트레일러 #라이너 #전혜정 #좀비 #데드아일랜드2 ✅ [ G씨네 ] EP.12 데드 아일랜드 2편 ✅ 매주 토요일 낮 12시 업로드 🌙G식의 밤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게임 트레일러 토크쇼! 🎮게임 트레일러 속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메시지와 숨겨진 인문학적 요소들을 파헤치는 🎬G씨네🎬 이번 편은 라이너와 완전 소중 전쌤 전혜정과 함께합니다
좀비물 가지고 친구와 나눈 대화중 저는 "아마 사람을 총으로 쏘거나, 상해를 입히고 싶은 인간 내면의 매우 자연적인 폭력성과 타인을 해치면 안된다는 도덕관념 사이에서 합의를 도출한 결과가 아닐까?" 하고 말한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너 미쳤냐? 소리 들을줄 알았는데 걔도 맞는말 같다고 해서 좀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인간 종의 출연부터 지금까지를 1년으로 보면 이렇게 문명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2시간 남짓이고 364일 22시간은 다른 짐승과 마찬가지로 생존과 번식을 위한 투쟁이였다고 하더라구요. 원초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을 애써 무시하기보다 이런 해소를 통해서 어떤 실제 피해 대상 없이 무해한 방법으로 푸는 것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대부분의 좀비 영화, 좀비 게임 등 흔히 좀비물이라 불리는 것들은 여러가지 취향이 복합적으로 구성되기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라고 하는 사회 기반이 무너진 세상에서 금융이나 직장 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판타지. 홈 디펜스와 총기 그리고 서바이벌과 같은 취미에 정당성을 부여해주기도 하고, 결국 사람은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미국적인 메세지 같은 것들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뭉쳐지는 장르 같아요.
항상 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게임이 눈총을 받게되는 경향이 있죠. 게임에서 나타나는 폭력성은 굉장히 짙은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G씨네에서 GTA나 데드 아일랜드 같은 게임들이 오히려 윤리적이다라고 평하는 것이 큰 깨달음을 주는 시각인 것 같습니다. 게임이라는 가상의 공간은 비현실이고 현실과 구분된 공간이죠. 금기를 넘는 재미를 주는 비현실이 현실과 분리된 공간임을 인지하면 플레이어는 현실과 비현실에 경계를 뚜려하게 체감하게 되죠. 때문에 현실에서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이건 게임에서나 할 법한 일이잖아 실제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돼'라며 오히려 폭력에 대한 경계심을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폭력에 대한 과장된 세계관과 희화화된 연출은 오히려 폭력에 대한 금기를 단단하게 보장해주는 안전벨트처럼 보이게 합니다. 최근 AR, VR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락의 하이테크는 현실과 구분할 수 없는 비현실을 창조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 지는 경향성을 보이게 될 것 같습니다만 이러한 부분에서는 경각심이 필요할 것이고 이 때 좋은 참고서가 되는 것들이 GTA와 데드 아일랜드가 되겠네요.
다른 좀비 기원설중 하나가 아이티의 백인 지배계층이 지어낸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시 아이티의 흑인 노예들이 삶이 너무 힘들어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자살을 막기위해서라는거죠 니가 죽으면 좀비가 되어서 더 고통받을거라고 저는 이 설이 가장 신빙서 있는거 같습니다 실제로 부두교 사제들은 아이티의 독립전쟁에서 활약한 영웅들이었다고 합니다
5:31 좀비물에서 샷건이 자주나오는 이유중 하나가 1.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관이라 기반 산업시설이 다 무너진 상태 (물자의 추가 생산이 불가능) - 이게 기본 배경이고 2. 샷건이 어려 총기류 중 유지 보수가 매우 쉬운편임. 심지어 총알을 사제로 개인이 제작도 가능 - 총알을 계속 추가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큰 메리트 (도구만 있다면 제작법도 간편하고 제작 속도도 빠름, 도구라고 해봐야 프렌치 정도라 가지고 다니기도 용이) - 사제 총알은 원하는 이펙트를 취향껏, 주변 조달 가능한 재료에 맞춰 커스더마이징도 가능 3. 총기사용이 매우 쉬움, 초보자도 쉽게 사용 가능함. 4. 조준이 매우 쉬움, 애당초 근거리 무기고, 그냥 방향만 맞춰서 쏴갈기면 파편중 적어도 한두개는 맞아서 급박한 상황에 사용하기 용이, 화력도 확실함 이런저런 이유로 종말 이후 일반인에게 가장 좋은 무기라고 함
신체훼손에 대한 즐거움은 좀 알 것 같네요. 지금은 라이브러리 한 구석에 자고 있지만, 저는 한때 레프트 포 데드 2를 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거든요. 이 게임에 등장하는 좀비들도 데드 아일랜드의 좀비들 같이 총알 한 방, 근접무기 한방으로 죽어버리는데, 그 때 일어나는 신체훼손이 상당히 사실적이면서도 동시에 비현실적으로 발생해서 그 쾌감을 더 해줬던 것 같아요. 거기에 특수 좀비의 등장은 나태해질 수 있는 게임의 템포를 조절하는데 큰 몫을 해주고요. 물론 이 게임은 바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좀비들이 생긴 이유를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로 설정을 해놨는데, 정작 게임을 해보면 그런 원인 보다는 당장의 캠페인을 어떻게 하면 선 채로 클리어 할 수 있냐가 더 큰 과제로 다가오다 보니 약 2-3시간 쯤 걸리는 켐페인 한 판 하고 나면 좀비 참 열심히 썰어 제꼈다는 후련함이 남아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플레이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지만, 데드 라이징 시리즈도 주된 셀링 포인트가 좀비를 맘대로 씹뜯맛즐 하는게 가능하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중간보스로 사이코패스들, 정확히는 좀비사태로 인해 겪은 외상적 정신 피해로 인해 윤리관이나 도덕관 같은 일반 상식을 더 이상 신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등장시킴으로 정말로 실제 사람을 죽여야지만 이야기가 진행되게끔 해두어서 이 게임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사람 npc를 죽임으로 인간 관계에 대한, 사람에 대한 직접적인 폭력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게 설계했다는게 특이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