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질문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지방 대형학원에 전임으로 일한지 4개월이 됐는데, 5:5 배분 방식의 방학특강이 있는데 저는 정규 수업외에는 안 하겠다고 말씀 드렸거든요. 채용 당시 -방학특강:유 (5:5) 라고 써있었는데, 이것을 의무라기 보다는 혜택으로 이해해서 특강 개강을 안 했어요. 이외 자습반 운영에도 안 들어갔고요. 그런데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 저 빼고 다른 분들 다 수업하시는 것을 보니, 이게 혜택이자 의무라 전임으로 들어와서 방학특강 개설을 안 하는 것이 전임으로서의 도리를 다 안 하고 학원에 민폐를 끼친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임으로 들어가면 암묵적으로 방학특강 개설 및 낮 근무가 필수일까요? 어떻게 보시는지 의견이 궁금합니다.
추가로 수업을 하는 것이다보니 혜택이라기보단 선택사항인데요. 그래도 암묵적으로 하는 것에 대한 선택이다보니 이게 학원입장에서는 강사에게 일정 인원수가 넘어가는 반을 개설해주든 아니면 인원이 모자라면 페이를 거의 다 주는 식으로 개설해주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테면 오대오의 경우 최소 다섯명부터 시작하겠다 이런식이요 만약에 세명이다 그러면 비율로 따져도 금액이 얼마 안되겠죠 그러면 금액을 다 드린다 이런식으로 조율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최소한 저희 세대까지는 괜찮을거같다고 생각합니다. 출산율 저하는 학원강사 일만의 리스크는 아니죠. 그렇게 따지면 장사하는 업종이 모두 위기이고 인구가 줄어드니까 일처리가 줄어들테니 사기업과 공무원 숫자도 같이 줄지 않겠습니까. 아이들 7명 8명 낳던 시기에는 그럼 학원업이 떼돈 벌던 시기였나요?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절에도 7남매 중에서 학원 보내는 자식은 소수이고 비율로 따지면 지금은 하나 뿐인 내 자식 뭐라도 더 챙겨주려고 학원 안보내는 부모 없습니다. 우리가 존재 자체를 모르는 직업 중에서도 높은 소득을 올리는 직업이 많습니다.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을 하면 최소한 굶어죽지는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우선 내가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강사로서 하루하루 수업 준비하고 살아가는게 즇지 않을까 조심스레 첨언해봅니다.
제 이력을 밝히기는 좀 그렇지만서도 고려대학교 수학교육과 나와서 대기업 다니다가 그만두고 학원 원장 15년차에 가깝습니다. 제가 가르친 학생들도 학원강사 하는 학생들이 좀 있고. 인강도 하고 지역1타에 나름 잘나갔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학원강사로 잘나가는 분 기준으로 이 직업의 평생소득은 중견기업 회사원보다 낮습니다. 근데 한달에 천 얼마 벌어본 경험 때문에 소비도 심하고 젊은시절 자뻑에 빠지기도 하는데요.(저도 그랬어요) 명문대생이 아르바이트하거나 경력 단절된 여성이 부업으로 하는 직업이 맞습니다. 보험설계사, 식당주인, 학원강사... 이 셋 중에 가장 좋은 직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