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막걸리 만들기 영상을 올린지 정말 오래 됐네요. 이런저런 일상이 바쁘다보니 영상을 찍고도 편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이제야 올리게 됐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사과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다음 막걸리는 2~3년쯤 묵히는 막걸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3년전인가 첨 유튜브보고 막걸리 만들어보기 시작했을때 무념일상님 영상 젤 많이 보고 따라했었어요~내가 만든 막걸리맛에 반해 연달아 10번 가까이 만들어 주변에 나눠드렸던 기억이 있네요~^^ 그 후로 한참 쉬다 다시 찾아왔는데 새로 올리신 영상이 있어 넘 반가운 마음에 인사남겨요~
저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ㅠ 근데 밀 누룩으로 빚어서 청주를 아무리 잘 떠도 색없는 맑고 투명한 술은 안 나오는 걸 보면, 누룩과도 관련이 있지 싶습니다. 활성탄 필터같은걸 써서 색을 제거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일본 사케들을 보면 누런 색이 좀 덜하지만 그래도 있는걸보면 쌀을 발효시키면 나오는 무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 효모가 충분히 있다면 바로 막아버려도 됩니다. 산소가 필요한게 아니라서요. 처음 열어두고 섞어주는건 산소를 공급해서 효모를 증식시키는 과정입니다.효모가 많을 때 신소가 과다하면 알콜이 만들어지는 무기호흡이아니라 유기호흡으로 식초발효가 되기에 막는겁니다. 도움이 되셨길~
이제 슬슬 기온도 올라가고 하니 다시 막걸리를 만들어봐야겠네요. 작년 가을에 삼양주 만들었던 것을 냉장고에 계속 보관하면서 위에 뜬 청주 부분을 최대한 다 떠내고 남은 회색빛의 농도 짙은 침전물을 가지고 물에 희석시켜 설탕 섞고 실온에 3일 정도 놔뒀더니 다시 효모들이 잠에서 깨어나서 탄산을 만들어내더군요. 꽁술이라고 해야 할까. 별 수고 없이 다시 막걸리를 획득. 의외로 획득한 막걸리를 갖고 증편까지 만들어 먹고 있으니 일석이조삼조 느낌입니다.
@@moonyum "회색빛의 농도 짙은 침전물" 때문에 막걸리 풍미의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그냥 담근 단양주 막걸리보다 더 낫게도 느껴지네요. 삼양주의 찌꺼기를 활용해서 그런 것인지... 시간 되면 한번 실험해 보세요. 2L 병에 침전물을 살짝 작은 국자로 4국자, 설탕을 120g, 나머지를 끓여서 식힌 물로 해서 섞어 놓고 3일 정도 지나면 슬슬 효모들이 활동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