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신파인건 뭐 그렇다고 치더라도, 실존 인물의 실제로 일어났던 사실을 묘사하려면 최소한 도와 준 사람들을 나쁘게 묘사해서 없는 사실을 지어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도 당시 미군정은 이 대회에 나가는걸 반대하지도 않았고, 미국에서도 참여를 거부한 사실도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가슴에 붙이고 뛰고 있는 사진이 있음에도, 억지 신파와 편가르기로 영화를 진행시킨건 두고두고 욕 먹어도 할 말이 없는 영화 맞습니다. 재미있게 보신 분들껜 죄송하지만, 제 기준에서 이 영화는 비싼 값으로 4dx 포스터 한 장 얻어온 가치 그 이상의 영화도 아닙니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이건 영화가 아닙니다. 편향된 시각으로 만든 프로파간다물입니다. 강제규 감독과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는 인물과 사건을 이 따위로 만들어놓고, 우리가 이렇게 역사를 잘 다뤘다고 자랑하는걸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실화 바탕의 영화 제작을 자주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영화가 끝나면 엔딩크레듯 직전에 영화 내에서 사실과 다르게 각색되어진 사실이나 이후 발생한 역사적 사실들을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예컨대, [Richard Jewll] 같은 작품이 그 예로 Richard의 인터뷰 영상과 이후 드러난 사실들을 요약해서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주연 배우인 Paul Walter Hauser의 인터뷰에서도 Richard가 겪은 억울한 심정을 관객들이 왜곡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폴 자신 또한 이스트우드 감독과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합니다. 그래야만 영화에서 꼬집는 사회적 낙인 효과를 관객들이 절실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합니다. 또한 영화 핵심 장면 사이사이에 실제 영상을 삽입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집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이 위선 덩어리 같은 영화는 그런 것조차 없이 그냥 날조하고 넘어가더군요. 그저 제작사랑 배급사 로고나 한 번 더 보고 나가라면서 엔딩크레딧 나오길래 정말 실망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묘사가 10년도 더 전에 나온 그런 영화들같이 너무 노골적이어서 놀랐습니다. 미국이 방해하긴 커녕 도와줘서 마라톤에 나갈 수 있었다는 걸 알고 나니까 어이가 없더라구요. 방해꾼으로 묘사된 하지 중령만 불쌍합니다. 마라톤 후반쯤 개가 튀어나와서 넘어진 거 보고 '너무 과한 연출 아닌가' 했는데 그 일화는 또 사실이더라구요 ㅋㅋ
개인적으로 감독을 보고 기대를 안했떤지라 그저그렇게 생각하고 봤는데 미군정이 실제로 방해한게 맞다고 하더라도 저렇게까지 방해하고 묘사도 빌런 그 자체라 거북할정도라서(역사적으로 어떻든 차치하더라도.)의아해 하면서 봤습니다. 그래도 사실 방해는 했는데 과장했겠지 정도로 넘어갔는데 끝나고 바로 찾아보니 반대였더라고요... 실화를 바탕으로도 얼마든지 감동요소와 극적인 장면이 많았는데 무슨 한심한 짓거리인지 아연실색을 했습니다.. 제가 돈내고 보면서 관객수 채워준게 분할 정도였습니다..
가끔가다 흥행 성적을 이해가 수 없는 영화를 보고 저런 영화를 대체 왜 좋아할까 싶다가도 이런 경우를 보면 또 관객들의 평가는 냉정할때는 굉장히 냉정하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특히 철 지난 소재나 반복되는 패턴이 들어가는 영화는 아무리 작품성에 관대한 상업 영화 관객들이라도 굉장히 평가가 나빠지는거 같더군요
연기변신을 해야하는가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함 그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연기력이 받쳐준다면 극복이 가능한문제 송강호 매번 같은연기한다고 지적받지만 정작 작품속에서의 연기가지고 지적받은적은 거의 없음 망작이라던 마약왕에서도 송강호연기력하나는 볼만했다라고 했으니 하정우같은 경우는 캐릭터분석은 없고(물론하긴 했겠지만 부족했었던듯) 대본만보고 하던그대로 관성대로 연기하는게문제가 아닌가 싶음
냉정히 영화가 촌스럽다. 특히 오프닝부터 퍼져나오는 브금부터가 촌스러워서 할 말을 잃게 만듦. 스토리도 너무 뻔하고 결승전에 미국인하고 경쟁을 하므로 왜곡을 하면서까지 미국을 나쁘게 그린 어리석은 전개도 웃프고. 연기면에서는 하정우는 손기정이 아니라 걍 하정우 느낌. 임시완은 비상선언이나 핸드폰에서는 좋았지만 여기서 초반 삐딱선 타는 연기는 그냥 덜 나쁜 불한당 캐릭터임. 박은빈은 왜 갑자기 고기 더 많이주면서 어설픈 장면으로 희생시키는지. 그 전에 낌새를 주던가 그 전에 아이컨택이라도 하던가. 그래도 마라톤 장면은 생각보다 좋았다. 엄복동마냥 경기중에 미국선수가 서윤복에게 어깨빵하는거 빼고. 이왕 이럴거면 차라리 경기 장면을 길게 해서 본격 마라톤 경기영화로 갔음 그래도 이 결과물보단 나았으리라 본다.
난 하정우가 너무 이해가안감, 나름 작품을 분석하는걸 좋아하고 자기딴엔 까다롭게 작품고르는 배우라고 스스로도 말했으면서, 이 영화에 굳이 출연한 이유를모르겠음, 솔직히 이 영화는 대본만봐도 하정우가 할만한 영화는아닌거같은데, 이런거보면 진짜 연예인은 전부다 가면쓰고다닌다는게 맞는거같음
이 영화를 통해서 영화계가 전반적으로 좌편향되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네요. 미군정은 (친일파를 잠시 기용했다는 과오가 있었지만) 해방직후 무정부상태였던 한반도 상황을 잘 통제해서 정부수립을 하게 해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민족자긍심을 억지로 집어넣기 위해 미군을 악마화했다는게, 연출자는 자신의 의도를 위해 고증정도는 심각하게 왜곡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볼 때 마다 느끼는데 확실히 강제규 감독은 창의력과 딸리는 창작자인거 같음 어디서 본 듯 한 장면 진부한 설정과 스토리 라인 유치한 대사 그리고 케케묵은 감성주의 이게 바로 학업에 매우 충실했던 범생이 감독의 한계인 듯 영화판에서 진정한 물건은 잡동사니 속에서 나온다는 말이 맞는 듯
박찬욱과 봉준호가 관객의 눈높이를 올려놨다. 큰일이다. 박찬호 류현진보다가 우물안 한국프로야구보는 느낌. 강제규가 한국영화에 끼친 긍정적인 요소는 자신의 흥행으로 번돈을 다시 상업성 부족한 한국영화에 재작비로 씀. 강제규의 인생이 청룡영화 공로상. 다시 좋은 작품으로 돌아와 주길 바랍니다.
좋은 리뷰 잘 보았습니다^^ 저는 마라톤이란 운동을 사랑하는 평범한 아저씨로서 이 영화 개봉을 손꼽아 기다려 개봉날 두 아들과 보았습니다. 국사 시간에 동아일보 일장기 사건으로 간략하게 배웠던 손기정 선생님과 그 제자 서윤복 선생님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접해보는건 참 새로웠구요, 특히 마지막 골인 장면에서 과거 회상씬을 부정적으로 평해주셨지만 저는 마라톤을 처음 입문할 때가 떠오르며 골인할 때의 희열을 정말 멋드러지게 표현한 것 같아 좋더라구요^^; 물론 미 군정과 성조기 유니폼을 제공한 대회 주체측에 대한 묘사는 안타까웠지만.. 마냥 부정적이기 보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다소 보수적인 원칙주의자로 표현했다 생각합니다. 근데 그 표현 방식이 좀 옛날 영화 느낌이긴 했죠. 실제와 다르기도 하구요.
픽션은 픽션으로....다큐라면 리얼 다큐로...왜 다큐에 자꾸 픽션을 가미해서 이상한 국뽕 영화를 만드는지...돈이 계좌에서 썩어나는 투자자가 이렇게 많나?? 언제부터였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어느순간 한국영화는 볼게없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박혀버렸네요.최근의 마블도 그렇지만..ㅎ
신파가 억지 감정을 이끌어 내는 얄팍한 상술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의 극적 감정의 고조를 위한 한 장치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엄복동, 비상선언은 보기 민망할 정도긴 했지만요.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점은 난민이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몰랐던 제 자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