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태어나서 어릴땐 병원을 집처럼 드나들었는데 소아과 선생님들 얼굴은 기억이 안나도 담당 의사선생님 목에 걸려있던 기린인형 달린 청진기와 간호사선생님이 주신 ABC 초콜릿만큼은 20년이 지나도 기억이 나요. 모든 사람들이 한번씩은 가는 인생 첫 병원이 소아과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아기들의 병 뿐만 아니라 불안한 마음도 어루만져주시는 소아과 선생님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어느 순간 아기들, 임산부, 부모 이런 존재만 보더라도 가슴이 먹먹하고 눈가가 촉촉해지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아마 현 상황이 더욱 암담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아이의 건강하고 밝은 웃음소리가 주변에 가득했으면 좋겠다. 보통의 직업의식으로는 선택하기도, 일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직종은 다르더라도 공감되기도하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의사 쌤은 아닌데 어릴 때 아토피가 심했는데 언제 2차감염이 심하게 와서 온몸에서 진물 흐르고 고열이 안떨어지고 탈진 심하게 와서 병원에 실려간적 있었음. 몇일 입원하면서 열은 떨어졌는데 온몸에 진물이 심하니까 매일 간호사 언니들이 붕대 갈아주고 소독약 발라주는데 붕대 뗄떼마다 진물 늘러붙어서 아프고 소독약이 너무 쓰리고 아파서 그때마다 엉엉 울었음. 근데 언제는 간호사 언니가 같이 우는거임. 막 소독약 바르면서 미안하다고... 그게 아직도 기억이 남. 어렸는데도 간호사 언니가 우니까 내가 순간 놀라서 울음이 멈췄음.어린 마음에도 간호사언니가 정말 날 걱정하고 생각해주는게 느껴줘서 아프다고 칭얼거리고 운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음. 그래서 그뒤로 붕대 갈때마다 눈물이 비질비질 나올 것 같아도 꾹 참고 견뎠던 기억이 남. 그 간호사 언니 얼굴은 기억이 안나지만 지금도 아련하게 기억이 남음 지금도 잘 지내시겠죠. 감사드립니다.이름 모를 간호사 언니. 한번 인사드리고 싶네요
4살 때 전신 화상을 입어 대학 병원에 2달간 입원했었습니다. 화상 치료 할때는 신경 손상이 있을까봐 그리고 너무 어렸기 때문에 마취도 없이 상처 부위에 있는 진물 이런 것들을 긁어 냈습니다. 그래서 항상 레지던트 선생님들을 피해서 침대 밑에 병실 구석에 숨어 있었고 얼굴만 보면 피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다른 병동에 놀러가 풍선 기계에서 풍선을 사는게 유일한 낙이였습니다. 항상 낮이든 밤이든 제 상태를 보러 오시는 레지던트 선생님이 그때는 싫었지만 두달 간 있으면서 정도 들었고 마지막날에는 떨어지기 싫어서 눈물도 흘렸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저를 위해 엄청 신경써주셨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애 거의 흉터도 남지 않게되었습니다. 전국에 계신 소아과 선생님들 제 일상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청과 선생님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ㅠㅠ 아이를 위해주시는 여러분야의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엄마아빠의 능력으론 절대 해결못하는부분이 아픈것이죠ㅠㅠ 어떻게든 병원은 꼭 가야하니까.... 아이를 낳고나니 이슈들이 제 귀에 들리고 또 선생님들이 얼마나 소중하신 분들인지 알게 됐어요ㅠㅠ 늦게 알게되어 죄송하네요ㅠㅠ 아이가 병원에서 보채기라도하면 선생님들 얼마나 힘드실까 걱정부터 듭니다.... 아이들 예뻐해주시고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당❤
위에 두 개 댓글 뭐래 맥락맹 오지시네.. 비꼬는거잖아요; 어느 과는 몸 부서져라 고생해도 돈 못벌고 폐원하는게 일상인데 어느 과는 편하게 울쎄라 인모드 몇 번 슥슥 보톡스 필러 툭툭 놓고 벤츠 끌고 다니잖슴 이런 상황에 사명감 가지고 의대 가도 다 현실 보고 아 피부과가 답이구나 할 판에 처우개선 대우개선은 커녕 아무 대책도 논의도 없이 그냥 의대 정원이나 띡 늘려놓으면 사명감 없는 대다수 의대생 중에서 누가 굳이굳이 몸 힘들게 바이탈과 가겠어요?; 나같아도 소아과보다 차라리 피부과나 성형외과 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