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마이아트옥션에 두 점의 스페셜 출품이 있었습니다. 보물인 '백자청화매조죽문병'과 단원 김홍도와 수월헌 임희지의 합작도인 '죽하맹호도'입니다. '백자청화매조죽문병'은 시작가가 무려 100억 원, '죽하맹호도'는 25억 원이었죠. 아트씽이 두 작품이 각각 100억 원과 25억 원으로 책정된 이유를 설명해드릴게요. 실제 경매 현장도 함께 담아왔습니다. #백자청화매조죽문병 #죽하맹호도 #마이아트옥션 #미술경매 #경매
매조죽문병이 그림은 훌륭하지만 백자에 변색된 부분이 있어서 100억원은 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화가 비싸긴 하지만 청화백자 숫자가 그렇게 귀하지는 않고요 국보 170호 매조죽문호와 비교할 수 있는데 이보다도 떨어지고 청화백자 최고인 국보 219호 매죽문호 보다는 백색이나 청화의 색이 많이 떨어집니다 무늬가 독특하기는 한데 그래도 100억원은 좀 과한게 아닌가
알고리즘 따라왔는데, 100억 도자기를 맨손으로 잡는다고? 아래 댓글 보니 '도자기는 미끄러워서 맨손으로 잡는다' 말하는데 미끄럽지 않고 기능적인 장갑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허리 높이 보다 높고 좁기도 한 선반의 형태는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전혀 전문적이지 않아 보여요. 그 가치가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비교해서 일본은 작은 종지 하나도 그 가치가 인정되면 보자기에 싸고 상자에 담아두어 그 손실을 최소화하고 소중히 다룹니다. 설명하는 방식 또한 의아합니다. 병목을 잡고 나름? 안정적으로 기울이며 디테일들을 설명하고 있지만, 이건 100억 가치의 도자기입니다. 도자기의 세부적인 사항 안료나 형태의 질감을 보여주려면 카메라가 다가가야 합니다. 손으로는 최소한의 터치만 있어야 합니다. 땀은 소금기와 기름기로 인해 오염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거든요. 뭐길래 100억이나 하지 궁금해 들어왔는데 의아하네요. 전 전문가도 아니고 도자기에 대해 아는 것도 없지만 돈이 있다 한들 저렇게 다루는 가치의 100억이라면 구입하지 않을 것 같아요.
한국 고물들은 짜고치는 고스톱이죠. 가격 부풀려, 상속, 대출을 위해 은행, 소유자, 여기에 전문 브로커까지 짜고쳐서 저렇게 가격을 부풀리는 거예요. 더 유명하고, 더 오래된 세계 유물들도 절대 저 가격이 안 되는데 한국은 아파트, 그림, 보석까지 저렇게 거품으로 만들어 탈세를 위한 피난처로 활용하죠. 참 거품공화국답다.
기본적으로 경매를 하는 이유는 작품의 가치평가에 있습니다. 개인간 거래시 구매자 입장에선 고미술품의 경우 부르는게 값이고 위작,모조품에 대한 리스크가 큽니다. 판매자 입장에선 작품 가격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감정사나 거래중계인에게 휘둘릴수있습니다. 경매회사가 경매물품을 감정,보증해주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평가합니다. 고가의 고미술품의 경우 판매,구매자 모두에게 안전한 선택입니다.
아니 참, 실물가격을 넘어서는 '아트' 들을 보면 웬지 위화감이 느껴져; 중국산 사기그릇이 보통 한개당 1500원 정도 했었는데, 중국 현지 남방 도요지에 가서 보니, 실제론 100원 정도더라고; 뭐 물론 중국도 비싼 도자기가 있는데, 대부분 황제와 연관이 됐더라고 근데, 한국 도자기도 그 정도 가치가 있을래나?
이거 보니까 만화가 윤서인이 화려한 중국 도자기가 훨씬 아름답고 말할꺼리가 많고, 백자는 볼게 없는 국뽕이라던게 생각나네, 뭐 나도 백자를 첨 보기 전에는 비슷한 생각이 있긴했지. 김해 분청 도자기 축제때 1천만원 넘어가는 백자 보니까 화려한 도자기는 진짜 장난감 같더라. 그 유려한 곡선과 어울리는 유약처리, 그리고 곡선에 비치는 뭔가 빠져드는 빛반사 캬~ 진짜 왜 사람들이 수백 수천을 주고 집에 백자를 넣고 깨끗하게 닦는지 알게 되었음. 백자만이 아니라 진한 흑자도 좋았음. 근데 역시 백자가 뭔가 은은하게 계속 끌리던데, 나중에 박물관에서 백자의 재료자체가 흰색으로 구하기 힘든 것이란걸 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