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5년차에 접어든 블리자드의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누군가는 인생의 한 장을, 누군가는 학점을 갈아넣었지만 누구도 후회하지 않는 다시 없을 게임. 작은 것 하나까지 감동이었던 그 모든 것이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와우는 아직도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말하는 탱딜힐과 어그로에 대한 부분은 당시 유저들의 상당수가 그 개념을 알지 못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와우 클로즈베타 1차때는 더더욱 그랬지요. 에버퀘스트 다옥 에쉴론즈콜2 에버퀘스트2 쉐도우베인 리니지2등 다양한 게임이 존재하긴했지만 역할 개념과 그 구분이 현재처럼 모든 유저들에게 저변있게 확대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만나는 평범한 파티에서는 제가 설명한것과 같은 상황을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었지요. 와우가 탱딜힐 어그로 등을 처음으로 도입한 게임이라는 뜻은 아니었으니 이 부분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풀링, 탱킹, 딜링, 힐링과 스턴/메즈/참 등의 개념을 처음 접한 사람은 영상 내용처럼 몰라서 당황하거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미 에버퀘스트 출시 5년이 넘은 시점에 나온 게임이었기에 에버퀘스트를 하다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한 사람은 그 부분을 확실히 알고 플레이 했습니다. 에버퀘스트를 국내에서라도 접한 사람 상당히 많았거든요. 국내 서버는 북미 서버 경험자가 주로 리딩을 했죠. 그리고 이런 유저들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넘어가서도 리딩을 했습니다. 그룹 플레이도 마찬가지로 경험자들이 설명을 해주면서 했어요. 미경험자들이 당황한 건 초반뿐이었죠. 설명하면서 과장을 좀 한 것 같네요. 풀링 종류도 여러 가지죠. 바디 풀링, 레인지 풀링, 펫 풀링, 아이템 풀링..., 솔로잉 방식에도 마구잡이식으로 때려잡는 것부터 카이팅, 리버스 카이팅 같은 것들도 있고요. 그룹 플레이와 달리 레이드에서는 풀링도 스플릿 풀링, 체인 풀링 등 여러 가지, 탱킹도 스플릿 탱킹, 애드 탱킹, 데스 터치 대신 맞는 역할, 어그로 넘겨 받는 역할 등 여러 가지, 힐링도 재생 힐링, 리액티브 힐링, 체인 힐링, 컴플리트 힐링, 체인 컴플리트 힐링 등 매우 다양하죠. 레이드 존 입장 퀘스트라든지 레지스트 장비 세팅, 레이드 택틱 같은 것들 이미 에버퀘스트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지금처럼 dps 파서나 레이드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들이 없던 시기에 레이드 리더의 리딩만으로 플레이하면서 이런저런 택틱이 완성됐어요. 여러 가지 패턴들이 존재하죠. 다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레이드에는 에버퀘스트와는 별개의 전혀 다른 몹들이 나오니 그에 따른 맞춤 공략들이 나왔을 테고요. 레이드 존도 공략에 일주일 넘게 걸리는 데가 있었고 60여 명이 보스 잡기 전 잡몹 정리에만 네 시간 걸리는 곳도 있었어요. 300명 넘는 사람들이 몹 하나를 잡기 위해 모이기도 했습니다. 그땐 상위 우버 길드들은 주말에 12시간씩 레이드 했어요.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 존이 다운되는 경우도 많았고 그걸 악이용하는 악질 길드도 있었습니다. 레이드 존 입구에 가드가 있어서 진입하고 로딩중에 죽어나가는 경우 입구 정리를 위해서나 보스 잡기 위해 계속 죽어가면서 경험치가 지속적으로 깎여 레벨 다운(일명 백 딩. 레벨 업을 딩이라고 했음)되는 좀비 러시도 했어요. 그리고 에버퀘스트는 에픽 무기 퀘스트가 있죠. 정보라고는 npc 대화가 전부였어요. 그것도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어느 곳 어딘가에 뭔가 있을 거다, 누군가 가지고 있을 거다, 어떤 소문이 있었다 그런 식. 퀘스트가 어마어마하게 길면서 레이드 보스도 여럿 잡아야 했고 보스 드롭 퀘스트 아이템도 경쟁이었습니다. 국내 모 길드가 전세계 누구도 몰랐던 몹을 공략해 성공해서 화제가 됐던 기억도 납니다. 에버퀘스트 중상급 경험자들에게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쉬운 게임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더 대중적으로 성공한 게임은 맞아요. 에버퀘스트는 MMORPG의 시조이기도 하고 흥행도 했었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서비스하는 게임이죠. 아무튼 제 얘기는 MMORPG를 얘기함에 있어서 에버퀘스트를 빼놓고 얘기하는 게 아쉽다는 겁니다. 쓰다 보니 지난 영상들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까지 같이 쓰게 됐네요.
@@petitprince3720 이 분이 너무 과하게 설명하시긴 했지만 영상에서 나온것처럼 와우 초창기 때 사람들 당황했었다(탱딜힐, 풀링 같은 거 몰랐다)는 건 사실과 좀 다른 것 같긴하네요. MMORPG 경험자들이 리딩도 하고 여러 커뮤니티나 채팅으로 설명해주고 해서 그 정도 혼란은 없었는데...
김실장님 채널 자주 보는데 와우 오베부터 시작해봤던 초창기 멤버로서 추억 돋는 이야기 정말 많네요. 지금은 그때에 비해 내가 늙어서 그렇게 장시간 게임을 할 체력도 안 되고, 현실에 치여서 시간도 없지만 인생 게임을 꼽으라면 와우입니다. 정말 게임을 하는 느낌이 아니라 모험을 하는 두근두근 하는 그런 느낌을 맛보게 해줬던 인생 게임...젊은 시절 내 인생을 갈아 넣었지만 후회 없는 게임이죠. 오랜만에 추억 돋아서 즐거웠습니다.
와우 얘기만해도 거의 전체 MMO 역사 20% 이상은 먹고 들어갈거에요... 그 와우의 이야기도 중간중간 다 짜르고 지금 14분 영상에서 1/3정도밖에 언급안됨. 엄청 길거임. ㅋㅋ.. 지금 1차 확장팩인 불성 얘기만 하는거로도 14분이잖아요. 저거도 엄청 과하게 압축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ㅋㅋㅋ
윗분 말대로 와우 이야기만 해도 엄청나게 압축된 상태이고 사실 MMORPG 전반을 다 이야기하는게 목표다고 하면 아예 와우 시스템의 기초적인 토대가 되었던 부분과 흐름을 설명하려면 그전의 울온 에퀘 다옥까지 다 훑어야 시스템적인 발전과 연계성이 효율적인 부분만 따와서 버무린 와우가 나오는 부분이라 MMO도 아직 할 분량이 많긴하죠 ㅎ..
6:04 저는 와우는 하지 않았지만, 블레이드 앤 소울 초기 때 전설 던전(특히 포화란, 해무진)에서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어서 그런지 확 와닿는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또 그게 매력이면서 그게 단점(고정팟인 경우는 사람끼리 스케줄도 맞춰야되고 짧은 시간에 합을 맞춰야하는 피지컬 요소나 학습 장벽 등)이라는 게 참...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MMORPG 개발자 분들이 참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다음 와우 2부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잼있게 잘 봤습니다-!! 오리 때 유저로서 최근에 다시 와우가 생각나서 영상찾아보다가 김실장님 영상도 보게 되었네요. 당시 5인던전도 3-4시간은 걸리던 시절이었죠..특히 수도원이나 마라우돈, 검은바위나락은 거의 레이드급이었죠. 힐러도 1명이 아닌 메인힐러 부힐러 이렇게 구성했던 시절이라 ㅋㅋ 추억돋네요
크~ 아침드라마급 분량조절 빨리 다음영상 주십쇼 헠헠 저는 불성 오픈예정일에 본격적으로 와우를 시작했는데 당시 2주정도 일정이 밀려서 결과적으로 오리지널 끝나기 2주전에 시작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지옥풀보다 흔한 도냥풀을 모르고 도적으로 게임을 시작했고 카라잔 구직을 할때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결국 다른캐릭 이것저것 키우면서 막공으로 일리단까지 잡는데 성공했는데 당시 느꼈던 재미는 정말 대단했죠. 지금생각해보면 전멸하면 입구부터 뛰어야하고 탈것도 안타지고 2시간인가 지나면 일반몹 리젠되서 길이 막히는 욕나오는 상황도 많았는데 그땐 그런걸 잘 모르고 재밌기만했었어요 ㅋㅋ
와우 처음 하는 뉴비(게임스트리머) 데리고 던전 갔을때 받은 충격을 본게 기억나네요..... 전탱으로 캐릭을 키워서 첫 던전을 갔는데..... 뉴비 빼곤 다 고인물이라 보스잡다가 로머에 어글 끌려서 딜러가 맞는 상황에 엄청 기겁을 하더라구요 ㅋㅋㅋ 로머 어글 먹힌 딜러가 생존기 쓰면서 매크로로 살려주세요 라고 외치기 해놨는데 그거 보고 ㅋㅋ 사실은 얃딜이었던 제가 곰변해서 도발하고 탱하면서 춤추고있었는데... 탱커라는 자신의 롤을 수행해내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추억소환. 북미 오리부터 리분까지 정말 열심히 즐겼는데, 그시절 매즈나 탱커파킹방법, 일점사 순서 같은게 약간은 퍼즐요소였던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요즘은 온라인겜 못하고 스위치나 모바일겜 하는데 그 정도의 성취감은 없지만 게임을 아직도 할수 있다는 것에 가족들에게 감사하며 즐깁니다. 정말 잘 보고 가요.
저도 사람들이 떠나니 떠나게 되는 이유가 큰거같아요. 물론, 대격변까지 하다가 접었지만, 말씀하신거처럼 리치왕때가 정말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물론 레이드 하는 재미는 불성때도 재미있긴했지만(제가 검사공대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리치왕의 분노는 정말 와우의 정점을 찍었던 시즌인듯해요..아눕아락을 잡고, 리치왕하드를 잡고 할때의 쾌감은 정말 아직까지 잊혀지질 않네요.. 대격변부터 먼가 캐주얼한 컨텐츠도 많이 나오긴 했지만,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 그러니 재미가 반감되더라구요.
캬.. 진짜 말씀 잘하시네요 정말 게임에 대한 이해도 높고 경력이 있으시니까 이런 설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딩때 시험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레이드 공략 보고 ㅋㅋ 시험은 망치고 그랬던적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뭐.. 30대 초반이.. ㅋㅋㅋㅋㅋㅋ 어렷을적에야 왜 이게 안되는거야? 저형님은 하고 그랫는데 나이 먹어보고 제가 게임을 하는데 확실히.. 그때보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어려워지고 그러네요.. 그때 당시 같이 레이드 뛰던 형님들.. 죄송해요.. 성기사장이라고 힐러장이라고 구박해서 ㅠㅠㅠ 어떻게 잘들 지내고 계십니까... 잘보고 갑니다 옛 생각이 나서 흐뭇한 생각이 들었네요 ㅎ
인생 최초로 만렙을 찍어봤던 캐릭이 나엘 사냥꾼이었고 처음 스톰윈드에 배타고 내렸을때의 그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땐 진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컴터 앞에서 밥먹고 퀘스트 하나하나 깰때마다 워크래프트 1,2,3의 스토리가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하면서 정말 재미있게 했었는데 ㅎㅎ 판다리아의 안개 이후로 아제로스를 떠나게됐습니다. 이제 다시 하라면 그렇게 못하겠죠 ㅋㅋ
리니지에서 공성으로 인생 갈았던 기억과 비슷한느낌입니다. 사람들은 리니지에서 돈쓰는걸 미친짓으로 생각하지만, 현생에서 그정도 돈이있는사람이 취미에 돈을 쓰는것과.. 그시절 와우에 인생 갈아넣고 실제로 현생에 크게 지장이온 수많은 사람들의 결과를 보면, 저는 차라리 리니지쪽이 더 낫지않나싶음.
이렇게들으니 옛날에 파판이 소프트와우라고 불렸던게 공감되네요. 레이드만 봐도 긴 구조가 아닌 바로 보스몹만 있거나 약간의 몹만 있고 그마저도 보스 하나하나 나눠서 진행이 가능하고. 입장 자채도 어려운 편도 아니었고 옛날에는 명중컷 맞추는거 외에는 효율을 생각 안해도 아이템레벨만 맞추면 입장하고 클리어하는데 문제가 없는점도 있고
와우는 진짜 추억이다. 잊을만하면 기억나고 다시 몇년이 지나 다시 접속하게 되고 접었다가 추억에 빠져 한번 다시 들어가보고. 오픈베타때 당첨돼서 운좋게 일찍했었는데 그때는 어려서 쪼렙까지 키운게 다인데 그때 듣던 브금과 향수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지금도 그때의 추억때문에 클래식을 하고있지만 뭐랄까 그때의 신선함은 없긴하다. 똑같은 게임을 하고있지만 여전히 그리운 그 느낌.
오래된 게임들 보면 진입장벽을 많이 낮춰줍니다. 레이드 보스 드롭 최고 아이템들도 다음 확장팩 넘어가면 새로 나온 기본적인 제작이나 쉬운 던전 드롭 아이템들보다 약간(두세 단계 정도) 더 좋은 정도가 되어서 충분히 따라갈 수 있어요. 리니지 같은 게임들은 돈을 어마어마하게 쓰면 따라갈 수는 있죠. 대부분의 북미 게임들은 돈을 안 써도 가능합니다.
최근에 모바일게임을 많이하고 있는데 길원들이랑 채팅하다가 서로의 최고의 게임을 뽑은적이 있었습니다. 저는요 와우 불타는 성전 나오기 전까지을 제인생 최고로 꼽았습니다. 고3때 겜안하도 피씨방다니다가 수능이 작살이 났었거든요. 그거 복구한다고 인생 진짜 10년을 개고생했네요. 각설하고 김실장님이 말하시는 벤클리프 ㅋㅋㅋ 진짜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전 당시에 드루이드를 키웠는데 그때 메인탱의 개념이 없어서 곰폼으로 제가 탱하고 한마리씩 땡겨왔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ㅎㅎ 잘봤습니다. 오늘 또 하나의 추억을 찾았네요.
20대때 한참 와우 잘나갈때는 그져 바라보기만하고 안하다가 30대 되서야 클래식 시작했는데 주중에는 2~3시간씩 주말에는 12시간씩 인벤도 엄청 찾아보면서 공부도하고 던전때 잘 못해서 실제로 엉엉 울면서 힐도 하고 ㅜㅠ 그런데 정말 시간이... 힘드네요 ㅜㅠ 클래식 다시 시작하고픈데 다시 인벤들어가서 공부하고(초보여서 ㅜㅠ) 애드온맞는거찾아서 깔고 자신이없어서 ... 가끔 가볍게 하고싶은데 시도조차못하고있네요ㅜㅠ 그래도 이렇게 와우영상 들으니깐 너무너무 좋다는 ㅜㅠ 진심 실장님 1일 1영상 고고고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