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산체스와 고메즈의 경기야말로 복싱의 진수를 보여주죠. 대단한 경기였지요. 얼추보면 고메즈가 산체스를 몰아붙이는 거 같지만 자세히 보면 고메즈가 내는 펀치는 10개중에 하나나 둘밖에 적중이 안되는 반면 산체스는 쉼없는 위빙과 더킹으로 고메즈 주먹을 거의 다 피해내며 내는 펀치마다 70%이상 고메즈의 안면에 작렬하니 7회무렵엔 고메즈 얼굴이 그야말로 만신창이. 항간에 이 경기를 두고 산체스가 초반에 경기를 케이오로 끝낼수도 있었지만 선배복서인 사라테의 복수를 위해 8회까지 고메즈를 묵사발나게 두들기며 떡실신으로 마무리. 그야말로 굴욕과 수모를 제대로 안겼다는 소리가 나왔음. 비호감 더티 플레이의 밉상이자 진상 고메즈를 참교육해줬다는 바로 그 경기!!! 멕시코복싱팬들이 아직도 손꼽는 명경기!!! 천재산체스가 새삼 그립네요. 신이 너무 시기한 나머지 데려간 천재!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헌즈가 기가막히게 강펀치를 적중 시켰지요. 두란은 고목나무 넘어가듯 쓰러졌는데 해글러는 다르더군요. 초반에 강공을 할때 맞불을 놓지말고 긴리치와 빠른 발을 이용해 치고 빠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습니다. 사실 헌즈가 아웃복싱을 할줄 모르는 복서도 아니고 초중반만 무사히 넘겼으면 후반엔 오히려 경기를 주도할수도 있었는데 ..
산체스가 떠난지 어언 40년이 다되어가는데도 여전히 멕시코 복싱팬들의 뇌리와 가슴에 남아있는 레전드가 살바도르 산체스입니다. 멕시칸 복싱팬한테 들은 얘기인데 하많은 복싱영웅들이 널리고 널린 멕시코에서 팬들이 꼽는 가장 최고의 경기가 산체스-고메스 전이랍니다. 설문조사하면 과반수 이상이 이경기를 기억하고 추억한다네요. 하긴 또다른 멕시코 복싱영웅인 사라테에게 비열한 매너를 시전했던 하필이면 그게 복싱으론 견원지간인 푸에르토리코 출신 고메스를 그야말로 묵사발로 만들면서 복수를 해줬던 때문이겠지요. 고작 23살의 젊은 나이에 천재복서를 보내서 그런지 지금도 산체스의 기일엔 그를 추모하는 행렬이 여전하다고 합니다.
@@DaresBoxing 로존주나 타이슨 같은 레전드들이 입을 모아 극찬을 아끼지 않고 산체스가 최고라고 엄지척을 하는 이유가 있는거지요. 복싱을 해본 분들이 산체스영상을 보고나면 그에게 반하지 않는게 더 이상합니다. 복서가 갖추고 싶은 모든 미덕과 장점을 다 갖춘 천재가 산체스니까요. 이런 복서가 21세기에 다시 나올수 있을지?
아르게요는 정말 출중한 실력과 뛰어난 매너를 갖춘 링위의 신사였습니다. 경기가 너무 깔끔하고 매력적이었지요. 권투같은 격한 경기일수록 예의와 배려 매너가 수반되어야 팬들의 사랑을 더 받건만... 아르게요나 산체스의 경기를 보다가 고메스나 프라이어같은 양아치들 경기 못봅니다.
저때는 국내.해외 챔피언전 TV중계하면 난리났지요. 복싱잡지는 당연히 구매했고 돈킹이니 외국 프로모터들 유명한 챔피언 코치들 이름도 알 정도였으니 ^^ 광팬이긴 했네요 ㅋㅋ 그 시발점이 된것이 74년도인가 홍수환 형님이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했든 그 경기를 보면서였든것 같고 몇년뒤에 4전5기 신화 쓰시면서 그냥 복싱에 빠져서 중학생때는 체육관도 몇달 다녀봤는데 피부 알러지가 심해 선수는 할수없는 경우라 취미로 끝 그뒤로 대충 80년대로 오면서 챔피언했든 대충 기억 나는분들이 김상현. 박찬희. 김태식. 김철호. 김환진. 장정구. 박종팔. 문성길. 유명우 등 이름 적고보니 한국복싱도 대단했네요 ^^ 박종팔형님은 유튜브에서 영상 가끔보는데 다른분들은 뭐하시나 궁금하네요 ^^
포먼이 스타일 상성상 승산이 높다고 합니다. 실제 45살에 다시 챔프가 된 포먼은 강력하게 타이슨과의 일전을 바랐으니, 사실 타이슨이 맘만 먹으면 대결할수도 있었겠지요. 업계에서도 이런 엄청난 이벤트를 마다할리가 없고요. 그야말로 거액의 돈이 쏟아질 경기가 될게 뻔했지만... 자신에게 유리한게 별로 없는 타이슨이 대결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포먼은 타이슨이 그동안 붙었던 상대와는 차원이 다른 난적이고 파고드는 상대를 처리하는데 능숙한 선수라 상성마저 안 좋고.. 뭣보다 가장 큰 이유는 포먼은 그 나이에 진다해도 네임밸류에 손해볼 것 없지만 전성기 무패가도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타이슨은 지면 모든것을 다 잃는 경기.... 안 하는게 현명했음.
@@sjeoendiowksbsjsel 타이슨의 스승이자 정신적 아버지인 다마토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잘 본거 같습니다. 아들처럼 아끼는 애제자가 포먼하고 붙어서 승산이 없다는 걸 이미 간파해서 프레이저와 포먼 대결을 보여주며 주구장창 "너같은 스타일(인파이터)은 포먼같은 선수랑 붙으면 안된다! 큰일나~"라고 충고했으니까요. 사실 타이슨 전성기때도 몇몇 전문가들이 지금의 타이슨은 포먼이나 되어야 저지할거란 말을 했엇지여. 몇년 안지나 포먼이 링에 복귀해버렸지만 타이슨이 포먼과 대결하지 않은건 정말 현명했다고 봅니다. 아마 타이슨만 오케이 했으면 엄청난 신구 강타자들의 맞대결로 큰 화제를 불렀을게 분명했겠지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봐야 합니다. 고메스처럼 체급을 올리면 곧바로 한계가 드러나는 선수가 있고 파퀴아오나 골든 보이 호야, 로존주, 레너드처럼 체급은 그저 숫자에 불과한 이들도 있는거지요. 사견이지만 산체스가 체급을 하나 낮춰서 고메스와 붙었어도 결과는 큰차이 없었을 겁니다 무엇보다 산체스의 유연하고 기민한 상체움직임과 빼어난 동체시력을 고메스가 극복할 수 없는한 고메스의 케이오 펀치는 계속 허공을 갈랐을 것이고 1회부터 15회까지 똑같은 스피드와 움직임을 유지하는 산체스의 강철체력이 감량조금 했다고 사라지진 않습니다.무엇보다 산체스는 원거리에서 치는 잽과 스트레이트구사능력도 출중하지만 고메스와 근접했을때 월등하게 더 기민하고 창조적으로 유효타를 적중시켰죠. 거기다 카운터펀치도 우월했고요. 고메스는 다시 붙었어도 산체스에겐 안됩니다. 더구나 고메스 연타가 작렬해도 턱이 미동도 없던 최초의 상대가 산체스였죠. 둘의 대결을 보면 볼수록 고메스의 임자는 산체스져!
@@user-ts8eb1fh4r 제법 세월이 흘렀지만 멕시코 복싱팬들은 그때 산체스 고메스 대결을 가장 기억에 남는 시합으로 꼽는 이들이 많습니다. 저도 님처럼 설마설마 사라테가 고메스에게 그리 질줄은 몰랐습니다. 또다른 밴텀급 강타자 자모라를 골로 보내면서 형만한 아우가 없음을 입증한 사라테가 아닙니까? 하많은 챔피언을 배출한 멕시코 복싱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레전드가 사라테인데 ....충격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