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런던보이즈 부탁드린 사람입니다. 다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전 80년대에 살아본적도 없는 20대 대학생입니다. LP로 음악과 젊음을 추억하시듯 저도 20년전 mp3로 어린시절을 추억하는데요, 그때 아버지께서 mp3에 담아두신 노래가 유로댄스 곡들이었고 그 중 런던보이즈의 음악을 특히 좋아해서 20년동안 듣고 있습니다. 제게 80년대 음악은 아버지와의 유대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형님 영상들 보면서 80년대 음악과 영화를 찾고, 자연스레 아버지와도 더 연결되는 느낌이어서 항상 너무 좋았는데요, 여기서 런던보이즈를 보니 너무 반갑네요. 다뤄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애초에 미국 음악시장에 영국팝 제외하고 유럽의 음악들은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진출하기도 쉽지 않았죠 거기에 유로댄스 자체가 단조로운 리듬과 반복되는 멜로디의 수준 낮은 음악이라는 인식도 있었구요 근데 오히려 그런 우수에 젖은 듯한 감상적인 뽕필 멜로디들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성향에는 맞아서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지만요
브리트니 스피어스 1집. 쉬어가는 노래가 없음. 지금 생각해보면 음반사에서 좋은 노래만 골라,골라서, 젊은 여성 가수 하나한테 몰아줘서 의도적으로 키운 히트가수였던 듯합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죠. 점점 곡이 안 좋아지니까... 본인도 외모가 살 찌기 시작하고...
런던 보이즈가 영국에서 그리 빛을 못봤다니 놀랍네요. 저는 My Love를 정말 좋아했어요. 런던 보이즈의 리믹스 버젼들도 좋아했지요. 런던 보이즈가 나왔으니 이제 모던 토킹도 나와야 겠지요? 80년대 우리가 기억하는 모던 토킹 노래 대부분이 독일 차트 1위에 올랐다고 하더군요.
1986년 12월 31일, MBC 라디오 22시에 고 이종환 선생님의 밤의 디스크쇼에서 첫 곡의 선곡으로 "가는 해, 오는 해" 라는 주제로 I'm gonna give my heart 를 틀어주셨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그 시절이 정말 존재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 정도로 시간이 흐른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방송 감사합니다!!!
그당시 세대에게는 최고의 듀오 아닐까싶네요, 댄스음악의 푸대접이나 짧은 유행에도 지금까지 생각나고 추억되는 런던보이스! 음악의 퀄리티나 장르를 불문하고 내가 좋아하면 그 음악이 내 버킷리스트일테니까요. 이들의 행적이 스모키와도 많이 비슷한 면이 있는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선 최고의 70년대 밴드이면서 본국의 인기보다도 더 인기가 많았던. 그치만 절정기에는 방문하지 못했던 밴드.(물론 황혼의 크리스 노먼이 오긴 했지만) 항상 좋은 음악이야기 들려주는 루노~님 건강하세요~~~
전세계에서 한국에서 제일 먼저 알아봐주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와보지 못했다니 안타깝네요...가장 인기있을때 한국을 방문했었더라면 스키일정은 없어지고 지금도 노년의 가수로 오디션프로 심사를 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ㅠ I'm gonna give my heart 인트로는 넘사벽 인트로같습니다.
런던보이즈 전성기 시절에는 노래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었는데 최근에서야 유튜브를 통해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빠져들었었는데 이렇게 다뤄주니 감동이 두배네요. 요즘도 운전하면서 출장다니다 졸리면 런던보이즈 노래를 크게 틀면서 따라 부르다 보면 어느새 잠은 달아나고 목소리가 쉬어서 귀가하곤 합니다.
처음 런던보이즈 음악을 접하게 된 건 대학 다닐 때 사귄 첫 남자친구를 통해서였는데 집, 학교, 교회밖에 몰랐던 제게 런던보이즈를 듣는 그 남자는 신비스러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 때 그 남자친구는 음악에 속아 넘어간 제 남편이 되어 있고 런던보이즈는 향수 그윽한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오늘도 노스탈지아 열차를 운행해 주신 루노님, 감사합니다~ 🏩🏩🏩
일요일 아침 MBC 장학퀴즈가 끝날 무렵 늘 똑같은 CF가 나왔는데 무슨 디자인 학원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깔리던 배경음악이 '하렘 디자이어'였죠. 당시 국딩이던 저에게 유로댄스의 신세계를 열어주었던 '런던보이즈' 형님들.... 모던토킹, 조이, 보다 더 사랑했었습니다..... 지금도 LP로 여러장 소장해서 듣고 있는데... .그립네요. 롤러장도... 일요일 아침 장학퀴즈도... 그리운 80년대 ㅠㅜ...
런던 보이즈의 이야기를 들으며 운과 운명이란것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잘나갔을거라 생각 했던 런던 보이즈가 이렇게 지지리 운이 없었다니.. 아니 그렇게 까지 운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노력하는 만큼 불운이 자꾸 잡아 당겼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째든 이렇게 런던보이즈 까지 리뷰 해주실줄 몰랐는데 참 기분 묘하게 가벼워 지는 느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당시 댄스 음악들은 소위 잘나가는 애들이 좋아하던 음악 이었고 저같은 범생? (아싸) 들은 그저 올드한 팝이나 락이 최고 였었죠 ㅋㅋ 그래도 거부 할 수 없는 중독성 강한 유로댄스는 지금 들어도 불량 하지 않고 정겹네요
87년 한양대학교 체육관 공연에 직관 갔던 사람입니다. 신성한 학당에 양키 음악이 왠 말이냐? 양키 고 홈. 이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하던 학생들의 모습이 생각나는군요. 결국 공연은 취소되었구요. 티선엔터프라이즈 라는 회사에서 주최한 공연이었구요. 티켓 가격은 아마 7000원 이었을겁니다. 제가 심부름해서 모은 돈 이었네요. 요즘도 가끔씩 그들의 싱글 엘피 듣습니다. 오랜만에 추억에 잠기게 해준 영상 고맙습니다.
제가 처음 닭장에 간 것이 고등학생때 였는데 일명 ‘기지바지’를 가방에 숨겨와 수업 내내 바지 줄잡느라고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깔고 앉아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방과 후 바지를 갈아입고 숨겨둔 일명 ‘기또’를 신고 닭장으로 향했죠. 그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할렘 디자이어가 나오면 “이거 내 노래야! 내 노래” 이러면서 스테이지로 나가 미친듯이 닭춤을 추던 기억이 납니다. 런던보이스는 항상 느낌이 묘했습니다. 마치 미래의 로봇처럼 과하게 미소짓는 두 사람, 당시로는 전혀 무섭지 않게 매끈하게 생긴 흑인, 이탈리안 같은 느낌의 백인 그리고 묘한 근육질의 게이코드까지... 요즘에 나왔다면 더 좋았을 듯한 느낌입니다. 음악 역시 마치 유로댄스의 최종보스같은 강렬한 사운드와 정말 창의적인 리프까지... 아직도 그 닭장에서 감색 교복 자켓 주머니에 귀엽게 손을 꼽고 무릎만 살짝살짝 구부리듯 움직이며 약간 실눈을 하고 눈웃음 치며 ’비아프라‘의 ’play our game'에 맞춰 춤추던 동갑내기 날라리 여고생이 생각납니다.
그때 한양대 현장에 계셨던 분이구나 운동장 같은데서 학생들이랑 팬들이 반으로 나뉘어서 설전 벌였는데 그때 나온 말인가보네요 그러다 강당으로 옮겨서 또 이런 저런 얘기하다 취소하고 환불해주는걸로 마무리ㅋ 공연주최자가 나이 좀 있는 여자분이랑 따님 같은 분이었는데 충격으로 실신까지 했던게 기억나네요 알고보니 그분이 그 유명한 김완선 이모라고 하더라고요 며칠뒤에 돈 받으러 오라고 해서 간곳이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였는데 그분이 추운데 오느라 고생했다고 친절히 맞아 주시면서 브라질 원두커피라고 내주셨었죠
1집 힘들게 LP로 구했을때 행복했지요. 초딩때 가사도 모르고 들리는대로 대충 따라 부르던 그노래들 아직 듣는답니다. 지구촌 음악여행 이란 프로에서 London Night 뮤비를 틀어줬는데 그때 그 충격 아직도 생생합니다. LP소리 아직 끝내줘요. 너무 슬프게 떠나버린 그들을 생각하면서 오늘도 한번 꺼내 들어봐야겠습니다.
당대 평론가들이나 음악가들은 런던 보이즈나 모던 토킹의 노래들을 다소 수준낮게 보는 경향이 있던게 사실이고 가수자체에 대한 평가도 당연히? 마이클 잭슨이나 이런 가수들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데 개인적으론 지금들어도 여전히 신나고 흥이나는건 런던 보이즈와 모던 토킹의 노래들이며 뒤집어 얘기하면 평론가들이 극찬하는 위대한 음악,위대한 음악가가 따로 있겠지만 그건 오히려 보편성,그리고 오래 살아남아 추억하는것과는 다르다는것의 전형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오랫동안 회자되는 노래 언제들어도 신나고 향수가 짙은 노래 그리고 그걸 남긴 가수가 바로 위대한 가수가 아닐까
런던 보이즈가 이태원 A호텔 나이트 무대에 설려고 했는데 386 운동권 대학생들이 몰려와 호텔 에워 싸고 "양키 고홈" 외치며 반대했습니다 (정작 이 멤버들은 영국 국적이며, 미국하고 아무 관계도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A호텔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한 멤버들은 술이나 마시자며 B호텔 나이트 갔는데, 아시다시피 당시 전국 어느 나이트 가더라도 런던보이즈 노래는 국룰이였고, 이날도 B호텔 나이트 DJ는 런던 보이즈 왔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고 여느 때와 같이 런던 보이즈 노래 틀었는데 자기들 노래 나온다고 좋아서 무대에 올라가 즉흥 콘서트 열어줬고 그 소식을 들은 이태원 일대에 있던 사람들이 런던 보이즈 볼려고 B호텔 나이트로 달려 갔었죠
공부안하고 놀러다니던 80년대 후반 부산 서면 디스코장 대학생보다는 고딩들이 더 많았는데 런던보이즈와 무던 토킹이 양대 산맥이었죠. 백악관, 영파크 외는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그 시절 음악들은 지금 들어도 신체가 반응합니다. 짧게 끝나긴 해도 그 영향은 2000년대 초반까지 줬다고 봐요. 김창환 등이 다 이들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였죠.